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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대기업을 못 떠나는 이유

회사원이라면 많은 이들이 대기업에 다니고 싶어 한다. 이미 대기업에 다니고 있더라도, 좀 더 좋다고 알려진 회사에 가고 싶어 한다. 기왕 직장생활을 할거라면 혜택이 많은 회사에서 근무하는게 낫기 때문이다. '더 좋다'라고 알려진 대기업을 다닐 때 얻을 수 있는 혜택으로는 높은 연봉을 꼽을 수 있다. 연봉을 많이 받으면 삶을 더 편하게 살 수 있다. 사고 싶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친구들이 부러워하는 좋은 차와 더 비싼 집을 살 수 있다. 이 말은 곧 연애, 결혼, 육아 등을 하기에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이쯤되면 더 좋은 회사로 가려고 노력하지 않는 게 인생을 충실히 살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또 다른 혜택은 사회적 인정이다. 탑 티어 대기업에 다니면 자연스레 후광 효과가 따라온다. 삼성, S..

카테고리 없음 2023.04.05

직원 귀한 줄 모르는 회사가 몰락하는 과정(우리 회사는 어느 단계에 와있을까)

매년 2월이면 성과급 이야기로 시끄러운 회사들이 생긴다. 진통이 오래가면 3월이 되어서도 쉽사리 진화되지 않는다. 특히 좋은 실적을 거둔 회사가 보상을 적절히 해주지 않으면, 직원들의 불만이 쌓여 문제가 생긴다. "그 동안 돈이 없어서 안 준게 아니었구나"하는 분위기가 생긴다. 이런 회사에서는 서서히 이탈자가 생긴다. 가장 먼저 사직서를 내미는 선구자들은 일을 잘하기로 소문난 이들이다. 다른 회사에서도 원하는 실력을 갖췄으니 이직이 쉽다. 그러니 몸 값을 높여 원하는 바를 이룬다. 초기에는 일부 직원들의 이야기에 그친다. S급보다도 A급에서 이탈이 더 많다. 대기업은 표면적으로 문제가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조직의 시스템이 아직 한참을 더 버틸 수 있어서다. 일부 인재를 떠나보낸 회사는 남아있는 인..

AI 시대 직장인이 뛰어나려면(인문학적 소양이 중요한 이유)

이론의 여지가 없는 AI 시대가 열렸다. 말로만 무성했던 전기차 시대를 보란 듯이 열어젖힌 테슬라처럼, Open AI는 Chat GPT를 출시하며 모두가 인정할만한 사용성을 증명해 냈다. 어떤 이들은 Chat GPT와 같은 LLM(Large Language Model) AI가 몰고 올 변화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만들어 냈던 변화와 비교하기도 한다. 결과야 어찌 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그만큼 편리하고 혁신적이라는 방증이다. 반면 이 같은 생성 AI의 등장으로 직업이 사라지진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작가, 기자, 회계사, 변호사, 의사, 약사, 프로그래머, 콜센터, 화가, 디자이너, 영상제작자, 통계 연구원 등 무수하다. 우리는 AI에 대체되고 말까? 챗 GPT를 출시일부터 활용해 보고, 조금은 섣부..

서울대 호찌민 캠퍼스 출신입니다

"김대리, 응우옌 과장한테 파일 좀 보내줄래?"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절벽'이 다가온다고도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생산연령인구(15세~64세)는 2020년에 3,583만 명이었다. 2040년에는 2,676만 명이 된다고 한다. 20년 만에 일 할 사람이 무려 907만이나 줄어든다. 서울시 인구가 삭제되는 수준이다. 25%가 없어지는 셈이니 팀원 4명 중 1명이 사라질 것이다. 일 할 사람이 줄면 회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구직자 우위의 시장이 생겨나, 취준생들이 가고 싶은 회사와 가기 싫은 회사가 나뉠 것이다. 많은 회사들이 인력을 구하는데 애를 먹을 것이다. 특히, 고급 인력을 구하기가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 우수한 인재들을 공급해 주던 일류 대학들의 경쟁력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예..

'MZ' 탓하는 당신, 살아남지 못한다

MZ는 왜 그럴까? "MZ들은 참 끈기가 없어" "맞아. 아무리 바빠도 야근을 안 해" "그것뿐이냐? 따박 따박 말대답에 아주 돌겠다" 조직책임자로 보이는 회사원들이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서서 담배를 피우며 MZ세대 팀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각자 겪은 에피소드를 공유하고 볼멘소리를 한다. 조금 안타깝다. "MZ는 대체 왜 그럴까?" 귀가 솔깃해졌다. 아는 사이였다면 다가가서 칭찬이라도 해주고 싶다. 이어진 대화가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왜'를 생각해 보려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유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해를 위한 시작이기 때문이다. MZ들이 끈기가 없고 야근을 하기 싫어하고 따박 따박 말대답을 하는 건 유별난 게 아니다. 우리 모두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참았을 뿐이다. 우리는 왜 ..

'퇴준생', 언제 회사를 그만둬야 할까

퇴사가 유행이 될 줄은 몰랐다. 퇴사를 시대적 흐름으로 해석한 '대퇴사 시대'라는 표현을 넘어, 마치 취업하듯 퇴사를 준비하는 '퇴준생'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왔다. 사실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20대부터 퇴사를 염두에 뒀었다. 시작부터 끝을 생각해 봤던 사고의 흐름이 배어나와서였을까, 많은 후배들이 퇴사 상담을 요청해 왔다. 퇴사를 하는 이유야 다양하겠고, 각자의 사정도 다르기에 일반화는 어렵겠지만, 후배들과의 대화를 통해 나름대로 정립하게 된 퇴사의 기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Case #1 "당장 퇴사하지 못할까!" 하고 싶은 일이나 관심 분야를 찾았다면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길 권한다. "일하다가 관심 갖게 된 분야인데, 아예 이쪽으로 가보면 어떨까 싶어요"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기회를 발견한다..

라인 하나 없이 어떻게 승진을 하겠어

무리 짓기 본능 인류는 수백만 년 전 무리를 지어 동물을 사냥하는 게 효율적이고 안전하다는 걸 깨달았다. 혼자 사냥을 할 때보다 열댓 명이 동시에 창을 던지고 활을 쏘니 훨씬 수월했다. 집단의 힘이 생기니 먹이를 빼앗으려 기웃거리던 인간들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집단에 속할지 스스로 정할 수 있다면, 당연히 힘이 세고 사냥 기술이 뛰어난 리더가 있는 쪽을 택하도록 자연스레 학습이 됐다. 생존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더 이상 사냥을 하지 않지만, 조상들이 수백 만년 전 뇌에 심어준 무리 짓기 본능을 아직도 사용한다. 여전히 생존에 유리해서다. 라인의 결성 가장 가까운 예시가 직장인들이다. 이들은 회사 안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무리 짓기'를 한다. '라인'이라 불리는 이 작은 집단은 고위 임원을 중..

근 미래에 꼰대가 될 당신에게

“됐고, 내가 언제 김팀장 의견 물어봤어? 제발 좀 시키는 대로만 해라. 이게 어렵냐?" 최전무는 김팀장을 볼 때마다 머리가 끓는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좋겠는데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답시고 허구한 날 이러쿵저러쿵 의견을 낸다. 하는 말을 들어보니 역시나 이미 다 겪어봤던 상황이다. 시간만 낭비했다. 이제 좀 더 매몰차게 이야기해야겠다. “지난번에 이야기한 건 어떻게 됐어?” “저희가 지금 그것까지는, 도저히 시간이 안 납니다. 이대리 퇴사하고 충원도 아직 안 해주셔서” 사람이 부족하다, 시간이 없다며 우는 소리도 지겹다. 언제 회사가 필요한 리소스를 다 갖춰놓고 일하라고 하던가. 주어진 상황에서 일을 해내는 게 능력이지. 답답하다.

잘 나가던 과장들이 몰락하는 과정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인재입니까?" 주변을 둘러보면 대체 불가능한 실력을 가졌다는 '에이스'급 이대리, 박과장들이 있다. 부서마다 한 명쯤은 있는 이들은 탁월한 업무 센스와 전문성으로 기복 없이 월등한 퍼포먼스를 만든다. 늘 자신감에 찬 모습에서 느껴지듯 조직에서 믿고 쓰는 '붙박이 주전' 선수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에이스 수식어가 달린 부장급 인물은 찾기가 어렵다. 다 어디 갔을까? 어디 안 갔다. 그때 그 박과장이 허구한 날 유관부서 팀장들과 술만 마시고 다니는 눈앞의 김부장이 된 거다. 대체 김부장에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아무 일도 없었다. 회사와의 관계에서 과장 때 점하던 '갑'의 지위가 부장이 되고 '을'로 바뀌었을 뿐이다. 회사에게 '갑'인 직원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 회사는 ..

오늘만 지나면 금요일! - 직장인이 주말만 사는 이유

"오늘만 지나면 금요일이다!" 목요일 오후, 옆자리에 앉은 박대리가 이번주 들어 가장 밝은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고된 한 주를 보내고 맞이할 주말에 대한 기대감이겠다. 이런 박대리를 보며 재미나단 생각이 들었다. 주말을 기다렸다면,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와! 토요일이다"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게 합리적이다. 조금 양보하더라도 금요일이 되어서야 "내일은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고 즐거워하는게 맞다. 졸음을 이겨낼 필요도 없고, 출근버스와 지하철에서 몸과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보다 한 발 더 앞서 금요일의 '이브'인 목요일이기 때문에 기뻐하는건 다소 극성스럽게 느껴진다. 목요일은 일찍일어나 출근해야하고 다음날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고통이 가장 극심한 월요일과 차이가..